보수주의와 보수의 정치철학

정치사상총서 시리즈, 제4권. 사회의 기득권층, 지배층과 강력하게 결합하여 장구한 시간 동안 특정 사회―특히 해방 이후 한국 사회―의 지배적 이념이 된 보수와 보수주의에 대하여 그 역사와 의미, 정치철학을 탐구하는 책이다.

한국 정치에서 나타나는 특이한 현상들 가운데 하나는 한국 보수 집단의 이념적 빈곤 또는 보수주의 이념 자체의 부재 현상이다. 즉 보수 집단이나 보수 정당은 존재하되 그들이 지키고자 하는 것이 과연 무엇이고 왜 지켜야 하는지 체계적으로 설명하는 이념이 부재하는 것이다.

책은 보수주의의 정치철학적 기초, 한국 보수주의의 역사와 이념, 동양과 서양의 보수주의 등을 광범위하게 살펴봄으로써 무엇보다 이러한 한국적 현상에 대한 정치철학적, 정치사상사적 진단과 처방을 내려보고자 한다.

 

차례

머리말_양승태

제1부 보수주의의 정치철학적 기초
1장 인간 본성, 정치 그리고 보수주의_설한
2장 아르놀트 겔렌의 현상학적 인간학과 보수주의의 기원에 대한 고찰_신충식

제2부 한국 보수주의의 역사와 이념
3장 한국 보수 세력의 계보와 역사: 전통 보수주의와 신보수주의, 1945~1979_이완범
4장 개혁적 민주 정부 출범 이후(1998~) 한국의 보수주의: 보수주의의 자기 쇄신?_강정인
5장 한국에서 보수주의의 의미에 대한 하나의 해석_최치원

제3부 유럽의 보수주의
6장 영국 보수주의 사상의 형성과 진화: ‘변화에 대한 태도’를 중심으로_김비환
7장 미국 신보수주의의 이론적 구성과 한계_장의관
8장 독일 바이마르 시기의 ‘보수 혁명’ 담론과 정치의 우선성: 국가, 시장,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를 중심으로_김동하

제4부 동양의 보수주의
9장 현대 중국의 신보수주의의 출현과 유학의 재조명_조경란
10장 현대 일본의 보수주의_장인성
11장 동양적 사유에 나타난 보수주의_김명하

맺는말: 한국의 보수주의, 무엇을 지킬 것인가?_양승태

각 장에 대한 안내 및 각 장이 처음 게재된 학술지
지은이 소개

책소개

‘보수주의와 보수의 정치철학’을 탐구하는 기획

보수나 진보를 한 가지 획일적인 기준으로 규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지만, 사전적 정의를 따르면 보수주의는 “급격한 변화를 피하고 현 체제를 유지하려는 사상이나 태도”, “오랜 시간을 통해 발전되어온 연속성과 안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전통적인 제도와 관습을 소중히 여기는 태도”라고 한다.
이렇게 보면 보수주의는 일반적으로 특정 국가에서 사회의 기득권층이나 지배층의 존재성 및 정체성을 나타낸다. 그들이 자신들의 사회적, 정치적 존재성을 정당화하거나 자신들의 집단적 정체성을 확립하려는 노력이 보수주의의 이념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이 책은 사회의 기득권층, 지배층과 강력하게 결합하여 장구한 시간 동안 특정 사회―특히 해방 이후 한국 사회―의 지배적 이념이 된 보수와 보수주의에 대하여 그 역사와 의미, 정치철학을 탐구하는 책이다.

한국 보수의 이념 부재에 대한 정치철학적, 정치사상사적 진단

한국 정치에서 나타나는 특이한 현상들 가운데 하나는 한국 보수 집단의 이념적 빈곤 또는 보수주의 이념 자체의 부재 현상이다. 즉 보수 집단이나 보수 정당은 존재하되 그들이 지키고자 하는 것이 과연 무엇이고 왜 지켜야 하는지 체계적으로 설명하는 이념이 부재하는 것이다.
이 책은 보수주의의 정치철학적 기초, 한국 보수주의의 역사와 이념, 동양과 서양의 보수주의 등을 광범위하게 살펴봄으로써 무엇보다 이러한 한국적 현상에 대한 정치철학적, 정치사상사적 진단과 처방을 내려보고자 한다.

진정으로 가치 있는 보수주의의 출현을 기대하며

한국 정치에서 보수 세력은 존재하되 그들 나름의 정책 결정 혹은 사회적 가치 배분의 준거로 삼을 보수주의라고 불릴 수 있는 이념은 부재한다는 사실은 이미 여러 논의를 통해 잘 알려진 바 있다. 여기서 이념이 부재한다는 것은 보수 세력이 스스로 보수하고자 하는 제도나 체제를 뒷받침하는 가치나 이념의 실체를 능동적으로 파악하고 그것을 이념적으로 체계화하려고 노력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잘 알려져 있듯이 한국의 보수주의는 오랫동안 그 이념적 근거를 ‘반공’이라는 소극적이고 부정적인 이념에서 찾아왔으며, 그 이념적 근거에 대한 주체적인 탐색 없이 자유민주주의나 사유재산권을 마치 ‘성스런’ 이념처럼 일방적으로 내세우는 수준의 이념적 위상에 머무르고 있었던 것이다. 한국의 보수 세력에 대중적 논객은 많이 있어도 진정한 의미에서의 보수주의 사상가나 이데올로그는 발견하기 힘들다는 사실도 그러한 이념적 빈곤의 반영일 것이다.
보수든 진보든 속된 말로 현실 정치에 당장 써먹을 수 있는 정치적 수사나 구호는 그리 어렵지 않게 만들어낼 수 있다. 그러나 그러한 성격의 정치적 구호나 수사의 정치적 실용성은 결코 오래 지속되지 못한다. 진정한 의미에서의 보수주의는 현재의 역사적 상황에 대한 철저한 이해 및 보수해야 할 가치의 이념적 근거에 대한 깊은 성찰을 통해서만 구축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최근 한국 사회에서 보수의 역사와 의미, 이념에서 일탈하여 한국 보수의 진정한 책임과 의무, 가치를 망각하고 그 역사마저 부정하면서 보수로 행세하고 있는 일부 보수 집단들의 깊은 반성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이제 한국의 보수주의는 한국의 역사 속에서 발현한 사상과 문화, 전통과 관행 그리고 탁월한 인물들의 삶 속에서 진정으로 지킬 만한 것들을 발굴하고 그것들을 이념적으로 체계화하는 작업, 다시 말해서 한국에서 진정으로 가치 있는 보수주의가 출현하기 위해서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작업을 본격적으로 수행할 시점에 있다. 이 책이 그러한 보수주의 이념 구축의 학문적 출발점으로서 작게나마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주요 내용: 보수주의의 정치철학적 기초에서부터 한국, 유럽, 동양의 보수주의까지

1, 2장은 인간 본성을 중심으로 보수주의의 정치철학적 기초를 탐구한다.
1장 「인간 본성, 정치 그리고 보수주의」에서는 보수주의의 목적에 가장 적절하게 부합된다고 생각되는 인간 본성에 대한 개략적인 견해를 제시함으로써 보수주의와 인간 본성 간의 관계, 그리고 이것이 넓은 의미에서 정치에 대해 가지는 함의를 고찰한다.
2장 「아르놀트 겔렌의 현상학적 인간학과 보수주의의 기원에 대한 고찰」에서는 지난 세기 가장 논쟁적이며 역동적인 보수주의 사상을 제시한 겔렌의 인간 본성에 대한 현상학적, 생물학적 분석에서 본래적인 인간 조건의 불안정성과 불확실성이 제도적으로 어떻게 극복될 수 있는지 살펴본다.

3, 4, 5장은 해방 후부터 주요 정권 시기의 한국 보수주의의 현상, 계보, 의미를 중심으로 그 역사와 이념을 규명한다.
3장 「한국 보수 세력의 계보와 역사」에서는 한국 보수주의의 계보와 역사를 추정함으로써 한국 보수주의의 특수성과 보편성을 규명해나간다.
4장 「개혁적 민주 정부 출범 이후(1998~) 한국의 보수주의」에서는 김대중 정부에서 노무현 정부에 이르기까지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진행되어온 보수 세력의 재결집과 자기 쇄신 현상이 자유민주주의 및 시장경제에 대한 지지와 탄탄히 연계되어 있는지를 검토한다.
5장 「한국에서 보수주의의 의미에 대한 하나의 해석」에서는 보수주의를 정치 현상에 대한 특정 정치적 자세나 정치 이데올로기적 측면이라기보다는 한국인의 총제적인 삶 자체를 의미하는 특정 행위 양식의 조화가 만들어낸 하나의 현상 유지적 상태라고 보고 이에 관해 탐구한다.

6, 7, 8장은 영국, 미국, 독일의 보수주의를 알아본다.
6장 「영국 보수주의 사상의 형성과 진화」에서는 사회 정치적 변화에 대한 영국 보수주의의 특유한 ‘태도 혹은 관점’을 영구 보수주의의 가장 중요한 성공 요인으로 보면서, 그런 태도 혹은 관점이 3세기 반에 걸친 영국 보수주의 ‘사상사’에 얼마나 일관되게 흐르고 있는가를 고찰한다.
7장 「미국 신보수주의의 이론적 구성과 한계」에서는 신보수주의의 사상적 기조와 논리적 구성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신보수주의의 이론적 체계성을 평가하는 한편, 정치 수사학으로서의 기능적 효율성을 검토한다.
8장 「독일 바이마르 시기의 ‘보수 혁명’ 담론과 정치의 우선성」에서는 독일 바이마르공화국 시기의 ‘보수 혁명’ 담론에 나타난 국가와 시장의 관계, 공동체와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 방식의 분석을 통해 전통적 보수주의는 물론이고 독일 파시즘의 국가사회주의와 구분되는 보수 혁명의 고유한 정치적 특성, 즉 독일 ‘보수 혁명’이 추구한 ‘정치적인 것’의 성격과 내용을 새롭게 재구성한다.

9, 10, 11장은 중국, 일본, 그리고 동양 전통의 보수주의를 살펴본다.
9장 「현대 중국의 신보수주의의 출현과 유학의 재조명」에서는 1990년대부터 주류로 등장한 중국 신보수주의의 출현 배경과 성격 및 연원에 대해 살펴보고, 신보수주의와 유학의 관계는 무엇인지 그리고 신보수주의가 지향하는 중국의 미래는 어떤 것인지 알아본다.
10장 「현대 일본의 보수주의」에서는 일본의 전후 체제를 문제 삼아 보수의 일상 감각을 보수주의 이념으로 재구축하려는 보수 지식인의 담론에 주목하고, 역사 교과서 문제라는 정치적 행위에 가려진, 혹은 정치적 비난에 엄폐된 보수주의의 일상 감각과 보수 이념을 ‘국가’라는 표상을 매개로 성찰함으로써 일본 보수주의자들이 생각하는 ‘일본=보수’ 표상의 실체를 드러낸다.
11장 「동양적 사유에 나타난 보수주의」에서는 중국 사상의 태동기인 선진 시대 유자들의 사유 중 보수주의적 성향을 고찰하고 현실 사회에 대한 개선책을 둘러싼 유자들의 보수주의적 사유의 특성을 살펴본다.

저자소개

저자 : 양승태

이화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저자 : 설한

경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저자 : 신충식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

저자 : 이완범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저자 : 강정인

서강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저자 : 최치원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 평화연구소 교수

저자 : 김비환

성균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저자 : 장의관

이화여자대학교 정책과학대학원 초빙교수

저자 : 김동하

서강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 연구교수

저자 : 조경란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 HK 연구교수

저자 : 장인성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교수

저자 : 김명하

경북대학교 동서사상연구소 전임연구원

 

  • 저자 : 양승태 | 설한 | 신충식 | 이완범
    강정인 | 최치원 | 김비환 | 장의관
    김동하 | 조경란 | 장인성 | 김명하

  • 판형 : 153*225mm
    장정 : 무선
    면수 : 506쪽
    발행일 : 2013년 7월 20일
    가격 : 28,000원
    ISBN : 978896147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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