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철학

초기 불교는 붓다가 처음 가르침을 직계 제자들에게 행하고, 그들이 스승으로부터 받은 가르침을 제자들에게 전하던 때의 불교를 말하며 근본불교라고도 한다. 모든 불교의 근본이 되므로 이에 대한 이해는 이후에 전개된 불교 사상을 이해하는 데 핵심적이다.

근래 들어 세계적으로 초기 불교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면서 대승 경전을 중심으로 대승 불교를 전개해온 한국에서도 초기 불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으며 팔리어 근본 경전이 출간되기도 했다. 초기 불교에 대한 독창적 견해를 제시하며 불교 철학을 핵심적으로 망라하는 이 책은 이러한 한국의 독자들에게 초기 불교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그에 따라 대승 불교의 교의들을 비판적으로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줄 것이다.

차례

추천사
서문
감사의 말
약어 표

제1부 초기 불교
1장 역사적 배경
2장 인식론
3장 연기
4장 존재의 세 특성
5장 업과 윤회
6장 도덕과 윤리
7장 열반

제2부 후기 불교
8장 부파불교와 대승불교의 시작
9장 부파불교: 상좌부·설일체유부·경량부
10장 대승의 발전
11장 중관파의 초월론
12장 유가행파의 관념론

부록 1. 형이상학과 붓다
부록 2. 초기 불교와 선의 관계에 대한 고찰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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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초기 불교는 모든 불교의 근본이다

초기 불교는 붓다가 처음 가르침을 직계 제자들에게 행하고, 그들이 스승으로부터 받은 가르침을 제자들에게 전하던 때의 불교를 말하며 근본불교라고도 한다. 모든 불교의 근본이 되므로 이에 대한 이해는 이후에 전개된 불교 사상을 이해하는 데 핵심적이다. 근래 들어 세계적으로 초기 불교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면서 대승 경전을 중심으로 대승 불교를 전개해온 한국에서도 초기 불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으며 팔리어 근본 경전이 출간되기도 했다. 초기 불교에 대한 독창적 견해를 제시하며 불교 철학을 핵심적으로 망라하는 이 책은 이러한 한국의 독자들에게 초기 불교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그에 따라 대승 불교의 교의들을 비판적으로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줄 것이다.

초기 불교로 돌아가 불교 사상의 원형을 밝히려는 시도

“이 세상의 모든 것은 영원하지 못하다”는 붓다의 말대로 그의 근본 가르침은 세월이 흐르면서 수많은 변화를 겪었다. 붓다의 사후에 불교의 각 학파들은 자신들이 붓다의 진정한 대변자라고 주장하며 자신들의 교의에 따라 붓다의 근본 가르침을 해석해왔던 것이다. 인도에서 발생한 불교는 역사적 상황과 신도들의 필요와 열망에 따라 변형되어가면서 스리랑카, 태국, 베트남 등의 동남아시아로 전파되었고, 중국을 통해 한국과 일본까지 뻗어나가며 세계 3대 종교로 명실상부하게 자리 잡았다. 그러나 불교는 그 전파 과정에서 종교적 가르침만이 지나치게 강조되어온 나머지 그동안 철학적 업적은 철저히 무시되어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 책이 주목하는 것은 대승과 소승으로 종파가 분열되기 이전의 초기 불교의 철학적 견해이다. 붓다의 사후에 그가 대승과 소승 학파 모두에서 초월적 존재로 격상되면서, 붓다의 근본 가르침에서 철학적 내용은 부정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책의 주요 목적은 초기 불교가 가진 철학적 풍부함에 주목하고, 불교를 마침내 세계종교로 만든 종교적 차원을 재정립하는 것이다.

역사의 맥락을 중심으로 불교 사상이 변화한 역정을 따라가다

초기 불교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인 지은이 칼루파하나는 최초의 자료라고 인정되는 설법(팔리 니카야, 한역 아함경)의 내용에 기초하여 초기 불교의 완전한 모습을 그려낸 다음에, 소승과 대승이라는 두 전통을 탄생시킨 여러 가지 상황을 염두에 둔 채 조심스럽게 불교 사상 안에서 일어난 점진적인 변화를 추적한다. 이때 주로 사용되는 방법론은 역사 분석, 즉 “역사적으로 맥락화된 해석”이다. 역사적 맥락에 따라 초기 불교의 가르침과 후대 학파의 문헌을 비교하는 이러한 방법론은 지은이의 연구 전반에서 나타나는 경향으로서 소승과 대승의 학자들에게 각 학파의 문헌을 재평가할 준거를 마련하였다.

붓다의 근본 가르침보다 그것의 철학적 해석인 논사 나가르주나, 바수반두, 붓다고사의 말을 앞세우지 않은 결과, 이 책에서는 대승이나 소승에서 초기 불교의 일부로 인식해온 절대론과 초월론을 부정하게 되었다. 이 책은 불교를 철저하게 역사의 맥락을 중심으로 해석함으로써 불교가 인도의 정신세계를 모태로 탄생하여 경험적인 것에서 형이상학으로, 그리고 다시 절대론으로 발전하게 된 전체 역정을 자세히 보여준다.

이 책의 주요 내용

붓다의 근본 가르침에 토대를 두는 이 책은 그간 대승과 소승의 대결 구도 속에서 각각 다르게 이해되어온 불교 사상에 새로운 흐름을 부여한다. 이 책의 제1부에서는 인도의 사상적 배경 속에서 불교가 발생하게 된 철학적, 종교적 맥락을 개괄하고, 붓다의 인식론, 존재론, 윤리학과 연기, 업, 윤회, 열반과 같은 교의를 통해 초기 불교의 근본 가르침을 경험주의적 입장에서 강조한다. 이러한 작업은 붓다가 감각 및 초감각적 지각을 통해 경험되지 않는 형이상학적인 것은 모두 거부했음을 입증하려 한 것이었다.

이 책의 제2부에서는 붓다의 사후에 변화하기 시작하는 불교 사상을 추적하여, 소승과 대승에서 이뤄지는 철학적 발전을 살펴본다. 먼저 학문주의 성향을 갖는 부파불교(소승)의 세 학파 상좌부, 설일체유부, 경량부가 아비달마 문헌에서 보여주는 각기 다른 철학적 해석을 검토함으로써 초기 불교와의 관계와 대승의 발전에 기여한 점을 살펴본다. 그러고 나서 대승불교의 두 학파 중관파와 유가행파에서 각각 초월론과 관념론이 발생하게 된 철학적 근거를 제시한 나가르주나와 바수반두의 저작들을 조명한다. 이 책을 통해 불교 사상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2500여 년 전 주창된 이래로 다양한 학파의 해석이 덧대어지며 다변화되어온 불교 사상의 큰 줄기를 명쾌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견해를 통해 불교를 있는 그대로바라보다

역사적 맥락에 따라 불교 철학을 살펴보는 이 책은 대승과 소승 사이에 놓인 커다란 간극을 메워줄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그간 수용되어온 불교 관념들에 독창적이고 새로운 견해를 제시한다. 이를테면 지은이는 대부분의 서양 학자들이 ‘열반’을 초월적이고 절대적인 것으로 오해하고 있으며, 인도의 수행주의 전통과 붓다의 요가 수련 경력을 설명함으로써 열반이 정의나 서술의 대상이 아니라 경험의 대상이라고 주장한다. 대승불교를 중심으로 불교를 수용해온 우리의 입장에서 이러한 견해는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복잡한 역사, 다양한 전적, 상이한 문화를 초월하여 불교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접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 데이비드 J. 칼루파하나

스리랑카(옛 실론) 출신의 저명한 불교학자로, 1959년 실론대학교를 졸업한 뒤 영국 런던대학교 동양·아프리카 연구대학(SOAS)에서 중국어와 티베트어를 배웠으며, 1966년 팔리 『니카야』와 한역 『아함경』의 연기緣起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후 실론대학교에서 팔리 및 불교 문명에 대해 강의했고 1972년부터 미국 하와이대학교에서 철학과 학과장 및 대학원 주임 교수를 역임했다. 또한 그는 불교와 평화에 관한 종교 간 국제회의를 주관하는 등 활발한 학술 교류를 펼쳤다.

역자 : 나성

숭실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 철학과 및 타이완국립대 문학원 철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미국 하버드대 동아언어문명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한신대학교 철학과 교수를 지냈다. 저서로 Language and the Ultimate Reality in Sung Neo-Confucianism(1992)이, 역서로 『중국 고대사상의 세계』(1996), 『도의 논쟁자들』(2001), 『문명 간의 대화』(2007), 『붓다는 무엇을 말했나』(2011), 『곤경의 탈피』(2014) 등이 있다.

 

  • 부제 : 역사 분석
    저자 : 데이비드 J. 칼루파하나
    역자 : 나성

  • 판형 : 153*225mm
    장정 : 무선
    면수 : 301쪽
    발행일 : 2019년 1월 25일
    가격 : 18,000원
    ISBN : 978-89-6147-3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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