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매뉴얼: 설계편

누구나 쉽게 배우는 토론 설계의 기초

이 책은 토론에 관심이 있고 토론 능력을 향상시키려는 의지가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토론을 배울 수 있도록 토론의 실질적인 지침을 제공하는 토론 입문서이다. 아주대학교에서 철학 및 토론 수업을 진행해온 신호재 교수는 이 책에서 다년간의 수업 경험을 통해 직접 개발한 새로운 토론 교수 학습법을 제시한다. 용어 정의, 쟁점, 입론, 교차 조사, 반론 순으로 단계를 밟아가면서 토론 설계 방법을 익히고, “대형 마트에 대한 규제는 정당한가?”, “대리모 출산을 허용해야 하는가?”, “동물실험을 지속해야 하는가?”와 같이 지은이가 실제로 수업에서 학생들과 다루었던 다양한 논제를 사례로 삼아 ‘토론 개요서’를 작성해나가다 보면 논리적 사고 능력과 토론 실력을 키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어떠한 논제가 주어지더라도 얼마든지 응용하여 실제 토론에 적용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될 것이다.

 

차례

들어가며: 토론의 현 주소 
1. 정치에서의 토론
2. 대학에서의 토론

1장 토론의 본질과 의의 
1. 토론은 민주주의적 의사소통의 기초다
2. 토의와 토론은 어떻게 다를까?
3. 보편적 이성에 입각한 상호 검증으로서의 토론

2장 기존 토론 학습의 문제점 
1. 새로운 토론 교수 학습법의 필요성
2. 형식 의존적 교수 학습법의 문제점
3. 내용 의존적 교수 학습법의 문제점
4. 논리 의존적 교수 학습법의 문제점
5. 언변 의존적 교수 학습법의 문제점
6. 이 책의 구성

3장 토론 개요서: 토론을 위한 설계도 
1. 토론의 논리적 뼈대
2. 긍정·부정 양측을 모두 작성해야 한다

4장 논제: 토론의 주제 
1. 논제는 가치판단과 입장 표명을 전제한다
2. 논제는 ‘그렇다(Yes)/아니다(No)’의 답을 요구하는
의문문이다

5장 용어 정의: 토론 설계의 첫 단추 
1. 용어 정의의 필요성
2. 정의의 기초: 비교와 대조
3. 정의는 논제로 안내하는 길잡이다

6장 쟁점을 어떻게 발굴할까? (1) : 토론 설계의 주춧돌 
1. 쟁점 선정을 위한 실질적 지침의 필요성
2. 쟁점 선정을 위한 팁 1
— 내용적 조건: 문제가 되는 사태의 측면을 나누어보라
3. 쟁점 선정을 위한 팁 2
— 형식적 조건: 논제에 대한 입장의 이유를 의문문으로 변환하라

7장 쟁점을 어떻게 발굴할까?(2): 구조·조건 심층 분석 
1. 토론 개요서는 논증 구조를 형성해야 한다
2. 쟁점의 조건: 심층 분석
3. 하나의 쟁점은 하나의 내용만 다루어야 한다

8장 쟁점을 어떻게 발굴할까? (3): 윤리 이론의 활용 
1. 쟁점 선정을 위한 팁 3
— 세 가지 윤리 이론을 활용하라
2. 쟁점을 어떤 윤리 이론과 연결할 수 있을까?
3. 윤리 이론을 활용할 때 고려할 점

9장 쟁점을 어떻게 발굴할까?(4): 수준과 순서 조정 
1. 쟁점 선정을 위한 팁 4 — 쟁점의 중요도를 구분하라
2. 논리적 관계에 따라 쟁점의 순서를 조정하라

10장 입론: 주장과 근거 
1. 입론은 근거에 의해 뒷받침되는 주장이다
2. 주장은 쟁점에 대한 답이다
3. 주장에 대한 근거를 다양하게 구성하라
4. 논증을 먼저 구성한 후에 자료를 조사하라
5. 긍정/부정 양측의 주장과 근거를 모두 구성하라
6. 국내에 국한하지 말고 외국의 자료도 조사하라
7. 이미 확인된 사실을 토대로 추론하라

11장 교차 조사와 반론: 토론의 꽃 
1. 이성적 상호 검증의 핵심, 교차 조사
2. 교차 조사는 사실 확인에서부터 시작하라
3. 사실을 확인한 다음에는 추론을 검증하라
4. 반론은 상대의 약점에 대한 반격이다
5. 가상의 실전 토론을 연습하라

12장 토론의 절차와 규칙 
1. 표준화된 틀에 얽매이지 않는 토론 역량 기르기
2. 쟁점 하나하나를 집중적으로 검증하라
3. 최후 변론
4. 토론 방식의 응용

나가며: 토론 설계에서 실전 토론으로

책소개

토론이란 무엇인가? 제대로 토론하는 법을 어떻게 배울 수 있을까?
민주 사회의 의사소통의 핵심, 토론 능력을 기르다!

 ‘토론(討論)’은 상대와 서로 ‘논리적으로 치고받는 것’을 뜻한다. 토론으로 번역하는 ‘debate’ 역시 ‘반대 입장에 있는’ 상대를 ‘때린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처럼 공격적인 뜻을 가졌지만 토론은 사실상 민주주의적 의사소통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인민에 의한 통치’를 의미하는 ‘민주주의’는 견해가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갈 수밖에 없는 사회적 존재로서의 인간의 숙명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민주 사회에서 토론은 더 깊은 통찰과 상호 이해의 계기를 마련해주고, 공동체가 정치적·정책적 의사 결정을 향해 나아가게 해주는 최고 수준의 의사소통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한국 사회 전반에서 토론 문화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장유유서의 오랜 문화적 전통과 정치적 권위주의로 인해 토론에 대한 경험과 연습이 부족한 탓이다. 그러면 우리는 제대로 토론하는 법을 어떻게 배워야 할까?

 

토론 역량 함양을 위한 구체적인 지침의 부재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둘러싸고 토론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뜨거웠다. 하지만 정치권에서 이루어지는 토론을 지켜보는 시민들의 반응이 언제나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특정 정당이나 후보에 대한 지지 또는 반대의 입장을 떠나, 정치인들이 수행하는 토론이 소위 ‘네거티브’라 불리는 인신공격과 개인사 들추기에 집중되기 일쑤인 탓이다. 이처럼 우리는 토론이 가장 모범적으로 구현되어야 하는 정치적 공론장에서조차 토론이 엄밀하고 정교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곤 한다.

공동체적 삶에 관심이 있는 민주 시민으로서 진정한 토론 역량을 기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은 그 책임이 각급 학교 교육에 있다고 보고, 특히 광범위하고 전면적인 인격의 변혁을 주도하는 대학에서 토론 교육을 제대로 수행하여 교양 있는 민주 시민을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오늘날 대학은 학생들의 토론 능력 함양을 위해 여러 교과목을 운영하고 있긴 하지만 토론 수업이 충분히 체계적인 방식으로 행해지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지은이는 그 원인이 학생들에게 토론을 지도해야 하는 교수자조차 사실상 연구 경력에서 토론을 정식으로 배워본 적이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이러한 여건에서 학습자 역시 토론을 배우고 실력을 향상시키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구체적으로 알 수 없어 곤란해지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이 책은 학생들이 토론 능력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도록 체계적인 방법을 안내하고, 그것을 실전에 적용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지침을 제공한다.

 

쟁점을 발굴하고 입론을 구성하라!
처음 배우는 진짜 토론

논리학 교과서처럼 문제 풀이 식의 훈련만을 강조하거나 자료 수집 또는 지식과 이론에만 의존하는 기존의 교수 학습법은 그 응용과 확장에 뚜렷한 한계가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발휘할 수 있도록 진정한 토론 역량의 향상을 목표로 하는 이 책의 ‘토론 매뉴얼’을 차근차근 따라가다 보면 누구나 토론에 쉽게 입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어떠한 정치적·사회적·윤리적 논제에도 적용 가능한 토론 방법을 익힐 수 있을 것이다.

토론 준비를 위한 설계도 역할을 하는 ‘토론 개요서’를 준비하면서 이 책에서 가장 강조하는 점은 바로 ‘쟁점’의 선정과 발굴이다. ‘쟁점(爭點)’이란 문자 그대로 논리적으로 ‘다투어야 할 지점’을 말한다. 즉 논제에 대해 긍정/부정 양측이 대립할 때 첨예하게 입장이 갈리는 분기점이 곧 쟁점인 것이다. 지은이는 실제 토론 수행 과정에서 학생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단계가 바로 이 쟁점 잡기이지만, 기존의 토론 관련 서적들은 이에 관해 놀라우리만치 다루고 있지 않다고 지적한다. 예를 들어 논제 “대형 마트에 대한 규제는 정당한가?”에 대한 쟁점을 다음과 같이 생각해보자.

 

쟁점 1. 대형 마트에 대한 규제는 기업의 영업상 자유를 침해하는가?

쟁점 2. 대형 마트에 대한 규제는 자영업자·소상공인의 권익을 보장하는가?

쟁점 3. 대형 마트에 대한 규제는 소비자의 권익을 침해하는가?

 

이렇게 쟁점이 정해져 있다면 이후의 절차는 그다지 어렵지 않다. 쟁점 1, 쟁점 2, 쟁점 3에 대한 긍정 측과 부정 측의 주장과 근거를 각각 마련하면 된다. 기존의 토론 참고서가 가지고 있는 결정적인 한계는 바로 이러한 쟁점이 이미 정해져 있는 상태를 두고 토론 준비를 요구한다는 점이다. 이 같은 문제점을 타파하기 위해 이 책은 쟁점을 잡기 위한 현실적이고도 실용적인 네 가지 팁을 다음과 같이 제공한다. “팁 1. 내용적 조건: 문제가 되는 사태의 측면을 나누어보라, 팁 2. 형식적 조건: 논제에 대한 입장의 이유를 의문문으로 변환하라, 팁 3. 세 가지 윤리 이론을 활용하라, 팁 4. 쟁점의 중요도를 구분하라.” 이 책을 통해 이러한 실질적인 쟁점 선정의 팁, 또 나아가 ‘입론’에서 ‘주장과 근거’를 논리적으로 구성하는 방법, 효과적으로 ‘교차 조사와 반론’을 수행하는 방법 등을 연습하다 보면 특정한 방식이나 논제에 토론을 끼워 맞추는 능력을 넘어서 언제 어디서나 어떤 상황에서든 토론할 줄 아는 본질적인 토론 역량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인터넷 검색보다 사고력 훈련이 필요하다!

지은이는 실제 수업에서 토론 준비를 맡기면 학생들은 곧바로 인터넷 검색이라는 무기를 가장 먼저 꺼내 든다고 말한다. 많은 토론자가 일단 인터넷 검색을 통해 자료를 모아놓고, 그 이후에야 그것들을 어떻게 조직할까 형태와 틀을 고민한다는 것이다. 물론 인터넷에서 자료를 찾는 행동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실제로 인터넷을 보면 이미 잘 정리된 토론 내용이 공유되어 있기도 하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는 검색 능력이라면 모를까 토론 능력을 향상시킬 수는 없다. 자료를 찾더라도 어떠한 관점에서 어떠한 자료를 찾을지 의식적으로 명확히 목표를 설정한 다음에 찾는 것과 모래밭에서 바늘 찾기처럼 무턱대고 포털을 뒤지는 것은 천양지차다. 따라서 이 책은 인터넷 검색에 앞서 생각을 정리하기 위한 최소한의 형식으로서 ‘설계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토론 준비에서 논리적 뼈대의 역할을 하는 ‘토론 개요서’를 반드시 활용할 것을 제안한다. 토론자가 일단 토론 개요서의 얼개와 구조를 치밀하게 짜놓았다면 그 구조의 맥락과 결을 따라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 자료를 찾는 건 비교적 어렵지 않다. 이 책에서 설명하는 단계에 따라 토론 개요서를 작성해나가다 보면 실제 토론 능력뿐만 아니라 무수한 자료를 어떻게 찾을지, 또 자료들에서 어떻게 논리적 구조를 추출해서 활용할지를 고민하는 논리적·비판적 사고 능력까지 계발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 신호재

신호재는 1979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사범대학 역사교육과를 졸업하고, 2009년 서울대 인문대학 철학과에서 「후설과 메를로퐁티의 현상학에서 감각의 지향성」이라는 논문으로 석사 학위를, 2017년 같은 대학원에서 「후설의 현상학과 정신과학의 정초」라는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박사 학위논문을 정식으로 출간한 『정신과학의 철학』이 2018년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에 선정되었다. 현재 아주대학교 다산학부대학 조교수로 재직하며 교양을 위한 철학과 토론 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 부제 : 처음 배우는 진짜 토론
    저자 : 신호재

  • 판형 : 140*210
    장정 : 무선
    면수 : 233쪽
    발행일 : 2022년 2월 28일
    가격 : 15,000원
    ISBN : 9788961474092